바다 산책

2020년 10월 11일 일 오전 2:24



등대불 꺼진 밤바다 위로

하얀 모래 발자국, 네 것일까

수평선 중간까지 산책을 다녀온

네 운동화는 젖었을까

잠기지 않는 모래길 동동 띄우고

돌아오며 너 웃었을까 파도에 울었을까

바다를 나온 너는 어디로 갔을까 이제 잠들었을까

눈 뜨면 내게 와 바다를 말할까 사랑을 말할까